정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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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후기

430년 고택에서 느껴보는 선비문화와 정신

꿈만같았던 가족여행(feat.옥연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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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류재민
댓글 0건 조회 3,515회 작성일 19-09-1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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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에 옥연정사 별채에 머물렀던 부산가족입니다.》 어머님과 누이와 떠난 안동여행, 얼마만의 가족여행인지. 각자의 바쁜 생활에 함께하는 가족여행은 출발하기 하루전까지도 일정과 동선을 짜기에 무척 애를 먹었다. 부산을 출발하여 양산에서의 간소해진 차례와 성묘 후 안동으로 향했다. 간만의 여행에 가족모두가 무척 들뜨고 행복했다. 비로소 도착한 안동의 옥연정사는 우리에게 여행의 설레임과 기대감을 더해주었다. 반갑게 맞이해주신 사모님 사장님 , 인상도 무척좋으시고 너무나 친절히 안내해주셨다. 과거의 국사학도라는것이 부끄러워질 정도로 설명을 잘해주셔서 잊고있었던 역사에 다시한번 빠져들수 있었다. 조선시대로 타임워프라도 된것인지 , 심플하고 북유럽풍 인테리어를 좋아하는 내가 이리도 한옥을 좋아했던가 싶을정도로 깊은 감명을 받았다. 물론 한옥과 옛것을 좋아하는 어머님은 두 말할 필요도 없이 행복해하셨다. 잘정리된 마당의 곳곳에 옥잠화의 향기가 가득해 도대체 이런곳이 있다는게 신비하였다. 밤의 옥연정사는 또 달랐고, 이튿날의 날씨좋은 옥연정사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었다. 사모님의 조식은 또한 너무나 맛이 좋았으며 추석이라 주시는 송편은 깊은 정을 느끼게 해주셨다. 450년된 보호수가 고택을 지켜주는듯한 강한 인상을 받았고 서애 류성룡 선생의 징비록을 집필한 곳이라 그런지 마치 하루쯤은 나도 선비가 되어볼수 있었다. 고즈넉하고 조용한 분위기,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 역사깊은 하회마을, 부용대, 많은 서원들, 맛있는 음식. 등등 나열할것이 너무나도 많지만 이번 안동여행에서의 백미는 무조건 옥연정사였다. 1박이라는 짧은 일정은 너무나 아쉬웠다. 언제가는 다른 방에도 묵어가겠노라 마음의 다짐을 했다. 안동에 왔다면 하회마을만 들를 것이 아니라 숨어있는 아름다운 역사의 가운데 풍덩 빠져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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